제4회 무지개영화제

기간2004년 6월 25일(금) ~ 6월 29일(수)
장소일주아트 하우스 내 아트 큐브 광화문

《2004 함께하는 삶》

 

기간 :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장소 : 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 내 “아트큐브”

 

90년대 보다 이제는 별반 어렵지 않게 퀴어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영화제이건 프로그램의 한 섹션으로 퀴어 영화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사람들을 맞이해 주고 있다. 물론 그것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너무 편하게 퀴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영어를 조금 할 수 있다면 퀴어 영화를 만나기란 너무도 쉽다.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DVD를 구입하거나, 비디오를 살 수 있다. 그것마저도 어렵다면 이제 케이블을 시청하면 된다. 지금 한 케이블 채널에서는 시트콤을 방영하고 있으며 일요일 오후 게으름을 피우며 돌리던 채널에는 종종 퀴어 영화들이 포착되곤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려지는 동성애자는 날카로운 코에 파란 눈, 그리고 금발들이 많다.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퀴어 영화는 파란 눈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오는 서양 영화가 대부분이다. 아니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이 주인공인 퀴어 영화도 종종 있었지만 그건 서양인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동양인이었다. 서구인들의 입맛을 맞추어주려 동양인을 여성적으로 그린다거나 왠지 호감이 떨어지는 인물로 그려지기 일쑤이다. 동성애자라는 같은 처지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들의 영화에서는 조금 거리감이 있었다. 이젠, 같은 고민과 같은 삶의 방식을 가진 아시아 영화를 보자. 적령기가 되면 해야만 하는 결혼, 남의 눈을 속이고 만나야 하는 연인, 내 자신을 당당히 밝힐 수 없는 상황들, 자신과 가족과의 얽힘으로 하지 못하는 커밍아웃 등 한국사회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제 아시아에 주목하자.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녕, 용문객잔> 차이밍 랑 감독, 82분, 35mm, 2003
<사랑한다면 잡아봐> 앨리스 왕 감독, 95분, 35mm, 2003
<욕망> 김응수 감독, 87분 35mm, 2002
<보길도에서 일어난 세가지 퀴어 이야기_동백꽃 프로젝트> 95분, DV6mm, 2004
- <김추자> 최진성 감독
- <동백 아가씨> 이송희일 감독
- <떠다니는, 섬> 소준문

 

「퀴어단편선 1」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카쥬 오쉬 감독, 47분, DV6mm, 2004
<소년의 짧은 이야기> 사이먼 청 감독, 25분, 16mm, 2003

 

「퀴어단편선 2」
<아버지의 노래를 들었네> 이지선 감독, 15분, 35mm, 2002
<원더플 데이> 김현필 감독, 32분, 16mm, 2003
<순흔> 박현진 감독, 14분, 16mm, 2004
<밀리터리 탱고> 황종원 감독, 17분, DV6mm, 2003